Galaxy Note20 Ultra 5G 체험기

그냥 체험했었다는걸 어떻게 남길까 하다가 블로그에 몇 자 끄적여본다. 18일까지 체험이고, 그 전에 이걸 읽는다고 도움이 될지는 잘 모르겠다.

Galaxy To Go

갤럭시 To Go 서비스를 이용하면, 최대 2박 3일동안 서비스 중인 휴대폰을 대여해서 사용할 수 있다. 2020년 8월 경 출시된 Galaxy Note 20을 서비스 하고 있었고, 필자는 호기심 + 궁금함 등으로 해당 서비스를 신청했다.

디지털 프라자 여수 본점 (무려 새로 생겼다!) 내에 위치한 갤럭시 스튜디오에서 대여를 진행했다.

Galaxy Note20 Spec

본 사양은 대여한 기기의 스펙이다. 나무위키 보면 더 자세히 나와있지만, 그냥 정리해둔다.

SM-N986N, 미스틱 브론즈

구분 사양
CPU Qualcomm SnapDragon 865+
RAM 12GB LPDDR5
OS One UI 2.5 based on Android 10
Size / Weight 77mm x 164mm x 8mm / 208g
Storage 256GB UFS 3.0 단일
Etc S-Pen (4096 필압, 틸팅, 블루투스)
IP68 방수 및 방진
초음파 지문인식
1억 800만화소 100x줌 지원 후면카메라

기억나는건 이정도고, 나머지는 그냥 나무위키 찾아보는게 나을거라 생각한다.

외관이나 인상

6.9인치의 대형 화면답게 크기는 정말 크다.
엣지 디스플레이를 채용하고 있기에 안그래도 작은 베젤이 극단적으로 작고, 카메라용 펀치홀도 작아져서 정말 화면이 차지하는 비율이 쩐다.
다만, 사용하는 중에 이상한 곳이 터치되는 증상이 잦으니 사용할 때 유의해야한다. 노트만 주구장창 사용했던 사람 말이 노트만 써대다 보면 금방 적응할거라고 했는데 일단 난 노트만 계속 쓰지 않을거니까 이건 불편하다고 할거다.

대충 사이즈는 S20 Ultra랑 비슷하고, 높이는 Z Flip을 펼쳤을 때와 거의 동일하다.
삼성폰 조금만 더 커지면 이제 블랙베리 Priv 키보드 열었을 때랑 높이가 비슷해지지 않을까..?

아. 디스플레이가 광색역을 지원하는데, 분명 안드로이드의 색상 매니지먼트가 하자가 있었다. 근데 얘부터는 보여주는 컨텐츠에 따라 DCI-P3의 색영역하고 sRGB중에 맞는걸 골라서 보여준다. 개선되서 참 다행인 부분. 대부분의 AM-OLED가 그렇듯 색감이 진하고 선명한데다가 밤에 쓰면 최저 밝기에서도 눈이 아프다.

카메라는 S20보다 더 존재감이 쩐다. 지금 쓰고 있는 iPhone XS Max도 카툭튀 때문에 케이스를 씌우고 다니는데, 이건 뭐 그냥 케이스가 필수다.
제공해주는 케이스나 정품으로 판매하고 있는 케이스들이 카툭튀를 어느정도 덮어준다는걸 생각해보면, 차라리 휴대폰을 두껍게 두고 배터리나 더 우겨박았으면 좋겠다. 후면의 존재감, 인덕션을 구성하는 3개의 렌즈는 1200만 화소짜리의 망원/초광각 카메라와 1억 800만 화소의 기본 카메라가 달려있다.
전작에 넣었던 ToF가 빠지고, 레이저 AF가 들어갔다. ToF 센서를 이용해서 물체를 스캔하는 앱을 만들어봤던 필자 입장에서는 아쉬운 부분. 의외로 재미지고 유용한 기능이 많았는데 말이다.

S Pen는 분명 오른쪽에 위치해 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이번작에서는 왼쪽으로 옮겨갔다. 필자는 S Pen의 기능을 대부분 이용하지 않기 때문에 유용한지는 잘 모르겠으나, 보드나 턴제, TFT 같은 게임 할 때는 확실히 편하겠지…?

3.5 파이 이어폰 단자는 요즘 세상을 대변하듯 당연히 존재하지 않으며, 대여용 기기였기 때문인지 젠더나 충전기 등을 제공받지도 못했다.
어차피 노래는 AirPods나 HomePod으로 들으니까 크게 상관은 없다. 아마 필자가 삼성폰을 메인으로 썼으면 Buds+ 같은 제품을 이미 없다고 신경은 크게 안썼을 것 같다.

Over The Horizon

예전부터 삼성폰을 받고 셋팅을 끝내면 가장 먼저 해야하는 일이 내 파일 앱에 들어가서 Over The Horizon을 듣는거다. 필자는 Galaxy S2를 써볼 때 부터 계속 그러고 있다. 매번 메인 멜로디는 두고 음악이 바뀌는게 여간 신기해서 ㅋㅋ

근데 뭐.. 올해 2월인가 샀던 Z Flip하고 같은 표지에 같은 음악이라서 살짝 실망.
원래 S랑 Note랑 시리즈가 같으면 노래가 같나..? Flip은 그냥 S20이랑 같이 나와서 같은건가…?

슈퍼 스테디 카메라

아직 휴대폰을 받아온지 만 24시간도 안되어서 많은 기능을 사용해보지는 못했지만, 이 기능이 지금까지는 제일 신기하다.
108MP 카메라의 확대 성능이야 S20 Ultra 쓰면서 이미 많이 신기해했다. 그 때도 슈퍼 스테디 카메라 기능이 있었던가…?

암튼, 카메라가 OIS가 되고 거기에 소프트웨어 보정을 넣어서 흔들림을 최대한 억제시킨 동영상을 찍을 수 있게 해주는 기능인데, 4K에서는 안되고 FHD 30fps로 설정했을 때만 된다. 그냥 손 떨림 방지 기능 자체는 다 지원되는 모양인데, 슈퍼 스테디로 찍고 싶으면 설정에서 화질을 내려야 한다.

덤으로 8K 동영상 촬영은 24fps만 지원한다.

아무튼 그래서 이게 왜 신기했냐면, 얼마나 흔들림을 억제할 수 있을지 궁금했기 때문에 차량의 대시보드에 휴대폰을 고정하고 집까지 오는 길을 동영상으로 촬영해봤다.
물론 날씨가 날씨기에 뜨거워서 13분 정도 촬영했을 때 과열로 인해 카메라 앱이 죽어버렸지만, 그 때까지 찍힌 영상만 봐도 정말 신기하다.

수동차라서 어쩔 수 없이 생기는 저속에서 말타는 것도 안보이고 (소리로 들어야 한다), 잔진동이나 도로의 파인 곳도 거르니까 동영상만 보면 에어서스 달린 차량의 블랙박스를 보는 느낌이다. 노이즈를 억제하는 기능도 있다보니 차량의 엔진 사운드는 크게 잡히지 않았어서 정말 고급진 차 탄 것 같은 영상이 나왔다.

해당 영상은 블랙박스에서 같은 구간 주행한 것을 찾아서 저장한 다음에, 한 영상에 두개의 소스로 올려 비교할 수 있게끔 해볼 예정이다. 언제쯤 업로드 할지는 나도 잘 모르겠고, 나는 영상 다루는 스킬도 좋지 않음을 미리 밝힌다.

야간 사진

카메라 앱 사용 중 휴대폰이 너무 저조도라고 인식하면, ‘야간모드’ 라는 기능을 추천해주는데 S20부터 지원하던 픽셀을 1:9로 묶는 기술을 써서 빛을 최대한 많이 받게 해 사진을 찍어준다.

픽셀을 1:9로 묶는다는게 대충 뭐냐면, 원래 센서의 픽셀은 받을 수 있는 빛의 양이 제한적이다. 근데 그걸 여러개를 가져와서 하나로 퉁쳐버리면 면적이 넓어지고, 그 결과 받을 수 있는 빛의 양이 많아진다– 라는 공돌이들의 대화 주제 중 하나다.

대충 화소를 희생해서 사진을 밝게 찍는다고 알아먹으면 된다. 1억 800만 -> 1200만화소

그냥 찍어도 차이를 알 수 있을테지만, 그래도 차이가 궁금하면 직접 사서 야간에 초광각으로 사진 하나 찍어보고 야간모드로 사진 하나 찍어보면 바로 알 수 있다.

집에서 디지털 시계 불빛만 나오는 곳을 찍었더니 분위기가 거의 심령사진이더라.
대충 보여줄만한 사진은 예전에 S20 Ultra 빌렸을 때 찍어서 인스타에 올렸던 이 게시글을 보면 된다.

네트워킹

필자는 아직 5G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지 않으며, 이거 3일 쓴다고 요금제를 바꾸기도 뭣해서 그냥 5G는 쓰지 않기로 했다.
어차피 대충 다운로드 500mbps 정도 뽑을거고, 여기는 무려 여수라는 시골 깡촌이라서 5G 되는 곳을 찾아다녀야 하는데다가 그런 곳은 보통 사람이 많다.

아, 참고로 우선 개통은 iPad Pro의 데이터 쉐어링용으로 만들었던 LG U+의 유심을 꽃아서 개통해뒀다. 분명 쉐어링이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전화 문자 다 되서 좀 신기했다.

같은 곳에서 통신3사 5G 속도를 비교하는 것은 뭐 어느정도 의미가 있을 수 있겠으나, 이 폰이라서 빠르다!는 안나올 것 같은 이유도 추가.

이 글은 아직 쓰는 중이라구요!!!

17일도 이제 막 시작했으니, 오늘 하루 종일 돌아다니면서 휴대폰 사용해보고 느낀 점을 더 기록할 예정이다. 블박도 따오고 영상도 모으고 해야하니까… 암튼 쓰면서 신기한 것들을 더 정리해두겠다.